일간별 오행스타일 토(土)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토에 해당하는 천간은 무토(戊)와 기토(己)가 있습니다. 오행의 성향은 시작과 끝점의 흐름으로 봅니다. 식물의 성장과정에서 싹을 틔우는 때는 목(木), 꽃이 피는 시기는 화(火), 열매는 금(金), 열매가 다시 씨앗이 되면 수(水)라고 합니다.
그런데 토(土)는 없습니다.
토는 목, 화, 금, 수에 각각 포함되어 있습니다.
목에는 진토(辰), 화에는 미토(未), 금에는 술토(戌), 수에는 축토(丑)가 됩니다.
그래서 토는 목, 화, 금, 수 모든 곳에 존재하지만 그 특성이 다릅니다. 토는 실제 지역적으로도 그 성질이 달라요. 추운 지방의 땅은 단단하고, 더운 지방의 땅은 부드럽죠. 습한 땅은 축축하고 건조한 땅은 말라있고요. 목, 화, 금, 수의 기운에 따라 토의 성질도 달라지는 거죠.
무토(戊)의 뿌리인 진토 (辰) 와 술토 (戌) 는 서로 충의 관계에 있는 것만 봐도 같은 토(土)라도 다른 기운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천간의 무토와 기토는 양에서 음으로 넘어가는 중간에 위치합니다. 생장과 성장하는 목, 화의 기운에서 통합하고 수렴하는 금, 수의 기운으로 넘어가는 중간에서 중화작용을 하는 게 무토와 기토입니다.
지지의 진, 술, 축, 미도 마찬가지입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길목에 진토가 있고,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길목에 미토가 있죠. 술토와 축토도 마찬가지구요.
토의 물상은 땅입니다.
땅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니 시간이 지나면 변하긴 합니다. 시간이 올래걸릴 뿐입니다. 근데 한번 변하면 크게 변합니다.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하기도 하죠.
그래서 토의 충은 다른 오행보다 크게 작용하게 되고, 그런 변화가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하는거죠.
무토와 기토를 사람의 성향으로 보면 중립적인 성향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습니다. 여러사람 말에 흔들리는 팔랑귀가 아니죠.
사람들 사이에서 분쟁이 일어나면 어디에도 손을 들어주지 않고 중립을 유지합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찾아와서 중재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가만히 묵묵히 잘 들어주기 때문에 남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상담사 역할을 하기도 하고요.
토의 성향은 꾸준하고 묵묵합니다. 그래서 느립니다. 성질 급한 사람이 보면 답답합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시작이 느려요. 근데 시작하면 끝까지 갑니다. 느리다는 게 단점이지만요.
이런 성향은 무토보다 기토일간이 더 뚜렷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주변사람들이 기다려줘야 합니다.
다만, 빨리 할 때가 있고 서둘러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완전 단점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기토일간의 뿌리가 월지와 일지에 축토가 있습니다. 뿌리가 지지에 있으면 일간의 성향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축토를 충하는 글자도 없기 때문에 토 성향이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주명식은 제가 상담한 내담자의 남편분 사주입니다. 보자마자 말수나 표현이 부족하고 행동도 느려서 많이 답답할 거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답답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하네요. 내담자분은 병화일간에 양기가 강한 분이었기 때문이죠.
그래도 토의 성향이 시야를 좀 더 멀리 보기 때문에 느린 거고요. 꾸준히 가다 보면 대박 터지는 날이 오니 옆에서 보채지 말고 기다려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기토와 무토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기토일간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새로운 시도를 하거나 스스로 뭔가를 이뤄내는 기운이 약합니다. 추진력이 약하죠.
무토일간은 달라요. 그릇이 큽니다. 물상으로도 큰 땅에 해당하고요. 다 담아내려고 합니다. 담아도 담아도 빈 공간이 많다 보니 채우는데 시간이 걸리고요. 채우는 과정에서도 늘 부족하다 생각하는 거죠.
그래서 무토일간은 큰 꿈을 가져도 된다. 하지만 과정에서의 소소한 행복도 잘 챙겨 가야 합니다.
토의 성향은 십성에 따라서도 다르게 적용이 됩니다.
토기운이 관성이라면 한 직장을 굉장히 오래 다니는 스타일입니다. 관성에 해당하는 토를 크게 건드리지 않는 이상 첫 직장이 평생직장이 되기도 하죠.
요즘 직원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직원 뽑을 때 사주 보고 뽑으면 좋습니다.
단순업무라면 토기운이 강한 사람을 뽑으세요. 웬만해서는 쉽게 그만두지 않습니다.
토기운이 재성이라면 단기투자보다 장기투자를 추천드립니다.
다른 십성의 성향도 꾸준함을 기본으로 그 성향이 나타나게 됩니다.
진(辰) 술(戌) 축(丑) 미(未)는 인생의 터닝포인트
진, 술, 축, 미는 화개살에 해당합니다. 화개살은 보통 스님사주라고 합니다. 인생의 큰 터닝포인트가 되는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큰 사건이 생겨서 스님이 되거나 종교인이나 예술인이 되기도 합니다.
진토는 봄을 끝내고 여름을 시작하려는 기운이고, 미토는 여름을 끝내고 가을을 시작하려는 기운이기 때문에 뭔가를 끝내려는 기질입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승부근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승부기질이 도박이나 투기 쪽에 반영된다면 모든 재산을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반대로 좋게 작용되면 한 번에 큰돈을 벌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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