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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나도 모르게 결핵에 걸렸었다 (feat. 결핵치료는 국가에서 지원)

by 사주 톡쌤 2021.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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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까지 딴따라 생활을 하던 중 겨울에 감기에 한번 걸린 적이 있었는데 감기라고 생각했던 것이 결핵이었다. 이번 감기는 기침이 좀 심하네?라고 생각했었고 1주일 뒤에 기침도 멈추고 감기 기운도 사라졌지만 그것이 결핵이었다. 

 

결핵이 왔다 갔다

30대 초반 딴따라 생활로 경제력이 부족했던 시기에 잘 먹지 못한채 겨울을 맞이했더니 기침을 동반한 감기에 걸렸었다고 생각했다. 1주일간 고생하다가 기침은 멈췄고 감기 기운도 사라졌었다. 감기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바로 결핵이었다. 

결핵인 줄 알게 된 계기는 중학교 방과 후 강사 준비를 하면서 알게 됐다.

학교 외부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보건증을 발급받아야 되는데 보건증을 발급받는 과정에서 흉부 엑스레이에 결핵이 의심되는 사진이 찍혔기 때문이다. 

결핵 판정을 받으면 보건증 발급이 안되고 학교 외부 강사로도 활동을 할 수 없고 여러 가지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결핵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했다. 

 

일반 병원에서는 결핵 완치 판정을 내릴 수 없다

폐에 결핵이 의심되는 X레이 사진이 나왔다. 기침과 가래도 없었고 딱히 결핵이라는 증상이 없었기에 X레이에 찍힌 희멀건 결핵 의심 부분이 진행형 결핵이 아닐 수도 있었다. (의사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 진행형 결핵이 아니라면 결핵을 앓았던 흔적, 즉 상처라는 진단이었다. 

하지만! 흔적이라고 추정할 뿐 증상이 없는 진행형일 수 있기 때문에 치료 경과를 지켜보면서 완치 판정을 받아야 한다는 의사 선상님의 결론이었다. 

 

그럼 보건증은?

보건은 결국 발급 받았다. 의사 선생님의 소견서와 같이 말이다. 소견서 내용으로는 "결핵이 의심되는 흔적이 있으나 현재 결핵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없고 전파될 가능성이 적음으로 경과 치료를 받으면서 진행 시 타인과의 생활이 가능함"이라고 적어주셨다. 이 소견서를 받기 X레이, CT를 찍기까지의 수고로움이 있었다.  

 

그래도 찜찜하니 내가 결핵을 앓았지만 지금은 괜찮다는 완치 판정이 필요했다. 

그런데! 결핵 완치 판정은 일반 병원에서는 못하고 대학병원에서 가능하다고 한다. 호흡기내과에서 결핵 완치 판정을 받아야하는데 일반병원급에서는 호흡기내과가 없는 것이다. 

 

영등포 카톨릭 대학병원에서 1년 6개월간 경과 치료를 받고 완치 판정받다

대학병원에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내가 대학병원으로 갔다. 예약 잡기가 힘들다. 동내 병원은 바로바로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지만 대학병원은 응급실이 아닌 이상 바로 진료받기가 힘들다. 예약을 잡고 1달 뒤에나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일반병원에서 진행한 검사들을 대학병원에서 다시 받았다. (에구 돈 아까워...)

 

처음에는 매월 경과를 보고 3개월이 지나고는 분기에 한번 그리고 1년 2번을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1년 6개월 만에 호흡기내과 담당 선생님으로부터 완치 판정을 받았다. 

앞으로 보건증을 사용할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거의 없을 듯하다) 스스로의 확인이 필요했기에 대학병원을 다니면서 결국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결핵이 감기처럼 그냥 왔다 가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후에 안 사실이지만 당시 같이 살던 내 친구도 그때 결핵에 걸렸었다고 한다. 같이 걸리고 걸린지도 모르고 지나간 것이다. 

 

결핵치료는 국가에서 지원

일반병원에서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을 때 무진장 가기 싫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이 없냐고 했을때 결핵약을 6개월간 먹으면 된다고 했다. 그럼 결핵이 걸렸는지 안 걸렸는지 판정도 필요 없이 완치라고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핵약은 절대 거르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한번 거르면 다음에는 더 많은 약을 먹어야 된다는 것이다. 처음 먹을 때의 약의 양도 상당하던데 한번 거르면 2배로 먹어야 한다니...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대학병원으로 가게 된 것이다. 

 

결핵약과 진료비는 국가에서 지원을 해준다고 한다. 왜냐면... 결핵은 못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결핵에 걸린 사람은 거의 기초 수급자와 비슷하게 국가에서 취급을 하는 것 같다. 돈이 없어서 못 먹고 그래서 결핵에 걸렸으니 치료할 돈이 어디 있겠냐? 고 국가에서 지원해주는가 보다. 

근데 지원이 문제인가... 약을 꾸준하게 먹을 수 있는 사람만 도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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