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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12년만의 치질 재수술 3편_수술 후 이야기

by 사주 톡쌤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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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수술을 하면 운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차는 집에 두고 택시를 타고 다녀왔다. 택시를 타고 가면서도 엉덩이가 시트에 눌리지 않게 하려고 손으로 시트를 받쳐서 타고 집에 왔다. 치질 수술에 대한 본격적인 아픔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치질 수술 마취가 풀리고 하루가 지나면 고통은 익숙해진다.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누워서 시간을 보낸다. 고통을 잊기 위해 옆으로 누워서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고 영화를 본다. 웃기는 장면이 나와도 항문은 아프다. 웃으면서도 아픈 상황이 하루 동안 이어진다. 아픔을 잊기 위해 잠도 자고 진통제도 먹으면서 하루를 무사히 보내면 다음날은 그나마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하지만 치질 수술 후 또 다른 큰 고통은 또 있다. 바로 대변의 고통이다. 

 

치질 수술 후 첫번째 대변이 고비다.

배가 고프다. 먹어야 한다. 나는 매일 일정하게 대변을 보는 편이다. 대변의 고통은 피할 수가 없다. 대변을 보지 않으면 수술한 항문이 좁아져서 더 힘들어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대변을 보면서 항문이 좁아지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어떤 이는 수술 후 아파서 밥도 안 먹고 있다가 대변을 못 보고 항문이 좁아져서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변을 보는것은 마치 항문에서 칼이 나오는 것 같은 고통이라고 치질 수술을 한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나는 첫 번째 수술을 했을 때는 젊었을 때라 그랬는지 정말 심하게 아프지 않았었는데 두 번째 수술은 너무 아팠다. 단단한 변을 보지 않기 위해서 죽을 먹고 변을 무르게 해주는 식이섬유 약을 먹고 무르고 얆은 변을 봤는데도 너무 아팠다. 하지만 다행인 건 아픔은 순간이다. 순간만 참으면 다음 변을 볼 때까지 그나마 고통은 연기된다. 

 

식사는 식이섬유 위주의 음식만 먹는것이 좋다. 

치질 수술 후에는 음식을 잘 먹어야 한다.

  • 맵고 짠 음식은 피해라.
  • 식이섬유 위주의 식단으로 먹는것이 좋다.
  • 맵고 짠 음식들을 먹다가 단단한 대변을 본다거나 자칫 배탈이 나거나 장 트러블이 생겨서 설사를 하는 경우는 최악의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 일상에서도 설사를 하면 항문이 헐어버릴것같은 고통이 있는데 치질 수술 후에 설사를 한다는 것은 고통을 몇 배나 더 가중시키는 사태를 만드는 것이다. 

치질 수술후에는 아무리 먹고 싶은 식욕이 생기더라도 식이섬유 위주의 음식으로 가급적 먹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것이다.

 

수술 고통이 사그라질때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병원에서는 수술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절대 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수술한 다음날은 무조건 쉬어줘야 하고 일주일 정도는 집에서 쉬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걷기도 힘들고 의자에 앉아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직장에 나가야 한다거나 사업에 본인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지 않고 충분히 쉴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최소 일주일은 집에서 쉬라고 말해주고 싶다. 

  1.  1주가 지나서 동네 한바퀴 정도 걸어 다녔다.
  2.  2주가 지나서 고통의 대부분이 사라졌다.
  3.  대변의 고통은 4주가 지나서야 완전히 사라졌다. 

 

 

치질 재수술 후 현재는?

12년 만에 다시 치질 재수술을 하면서 걱정이 많았지만 지금은 그런 걱정 없이 대변을 잘 보고 있다.

또다시 치질 수술을 하지 않도록 변을 볼 때 힘을 주지 않고 최대 15분 이상 변기에 앉아있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하지만 쉽진 않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치질 수술의 고통을 상기하면서 치질이 생기지 않도록 화장실 습관을 고쳐먹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면 12년 만의 치질 재수술 이야기는 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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