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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12년 만에 2번째 치질 수술 후기 1편

by 사주 톡쌤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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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에 치질로 고생을 하다가 수술하게 되었고 다시는 치질 수술을 할 일이 없을 줄 알았던 나에게 2번째 치질 수술이라는 큰 시련이 찾아오게 된다. 치질은 지금의 많은 사람들이 빈번하게 걸리고 많은 사람들이 수술이라는 고통의 단계까지 진행되는, 진행될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병으로 자리 잡았다. 나 또한 1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치질의 고통에서 헤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 포스팅이 치질로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희망이 되길 바란다. 

 

 20대 중반 일찍이 찾아온 치질의 고통

어릴때 부터 X꼬에 힘을 주는 습관이 고쳐지지 않았다. 더불어 장이 예민해서 잔변이 많았고 시원하게 변을 보는 일이 드물었다. 잔변감이 있으면 변기를 박차고 일어나기가 어렵다. 아쉬움을 가지고 변기에서 일어나기가 섭섭하니 화장실에 들어가면 20분~30분이 걸리는 나의 화장실 시간이었다. 

그러니 치질에 걸릴 수밖에 없었다. X꼬가 튀어나오기 시작했고 당최 들어갈 생각을 하지 않는 내 X꼬였다. 일상생활이 불편하다 못해 힘들어지기 시작했고 평상시에도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나는 그 때 왜 빨리 항문외과로 가지 않았나 지금도 후회한다. 

 

결국 통증이 오면서 집에서 가까운 항문외과로 택시를 타고 갔다. 

20대 중반(정확히 몇 살인지 오래돼서 기억이 나질 않는다.)의 어린 남자가 항문외과에 문을 두드리고 들어가니 나보다 어린 사람은 없었다. 의사 선생님에게 엉덩이를 까고 선생님의 손가락이 내 항문으로 들어오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결국 바로 수술에 들어갔고 입원을 하고 다음날 퇴원하고 2주 정도 고통의 나날을 보냈던 약 12년 전의 나의 첫 치질 수술이었다. 

 

1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치질 증상

20대 중반에 치질 수술을 하고 의사 선생님께서 "다시는 치질 수술 할 일은 없을 거예요."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하셨지만 나에게 다시 치질 수술이라는 시련이 찾아왔다. 

첫 치질 수술 이후 다시는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지 않을 것이며 장에 좋은 음식을 먹으며 장관리를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지만.. 다짐은 다짐일 뿐 수술 후 고통이 가신 뒤 나는 또다시 수술 이전의 습관으로 되돌아 가버렸다. 

 

그렇게.. 10년의 시간이 흐른뒤 나의 X꼬는 다시 점점 밖으로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넣어도 넣어도 다시 삐쭉 내밀었고... 점점 나의 X꼬와 나는 불편한 사이가 되기 시작한다. 시간이 점점 흘러 내 똥꼬가 빤쭈 안을 헤집고 돌아다는 것 같은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 

 

다시 거의 12년 만에 항문외과를 다시 찾았고... 의사 선생님에게 나의 엉덩이를 깠다. 30대 후반이 되어서 까는 나의 엉덩이는 20대와는 다르게 의사 선생님에게 금세 적응한다. 세월의 벽이 내 엉덩이에도 두텁게 쌓인 것 같다. 바로 옆에 간호사가 뚫어져라 지켜보고 있는대도 말이다. 

의사 선생님은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말한다. 관리를 잘하면 불편함은 없앨 수 있을 거라고 하시면서 하지만! 수술을 하는 것을 좋다고 하신다. 

수술을 하라는 건지 하지 말라는 건지 애매한 진단에 나는 다른 병원을 바로 찾아갔다. 

거기서도 관리를 잘하면 불편함은 없앨 수 있지만 수술을 하는게 깔끔하게 치료가 되니 수술을 적극 권장하셨다.

 

나는 걱정되는게 12년 전에 치질 수술을 했고 2차 수술을 하는 건데 다시 수술하면 괜찮을지가 걱정이었고, 치질 수술이 원래 튀어나온 똥꼬를 잘라내는 건데 다시 잘라내면 내 똥꼬는 남아나는 걸까?라는 괴상망측한 걱정이었다. 의사 선생님께 물어보니 잘라내는 똥꼬 중에 90%는 다시 재생된다고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해서 바로 수술을 진행하기로 한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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